한국 술
먹고 마시기

한국 술과 제대로 마시는 법

어느 메뉴판에서나 볼 수 있는 열세 가지 술과 그에 어울리는 안주, 그리고 한국의 술자리를 예의 있게 만드는 여덟 가지 불문율.

술자리 여덟 가지 규칙

따를 때도 받을 때도 두 손으로
나이가 많거나 윗사람일 때 해당돼요. 친구 사이라면 한 손으로도 괜찮습니다.
내 첫 잔은 내가 따르지 않기
누군가 따라줄 때까지 기다리세요 — 대신 상대방 잔부터 채워주세요.
어르신과 마실 땐 살짝 옆으로 돌아서
첫 모금만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서 마시면 됩니다. 그다음엔 편하게 마셔도 돼요.
"건배(乾杯)" = 건배
잔을 낮게 부딪히세요 — 윗사람보다 내 잔을 낮게 두는 게 더 예의 있어 보입니다.
정중하게 거절해도 괜찮아요
몸 상태 / 운전 / 복용 중인 약을 이유로 대면 한국인들도 받아들여요. 술을 두고 훈계하는 건 오히려 실례입니다.
마시면서 먹기
한국식 술자리엔 항상 안주가 따라와요. 빈속에 술만 마시는 건 어색하게 여겨집니다.
물로 페이스 조절하기
식당엔 항상 물이 준비돼 있어요.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.
숙취엔 해장국
밥과 함께 먹는 국물 요리예요. 다음 날 아침엔 콩나물 해장국이나 황태해장국을 드셔보세요.

소주

참이슬 후레쉬 / 오리지널

참이슬 후레쉬 / 오리지널
16% / 17.8%

가장 기본적인 소주예요. 후레쉬는 초록병으로 더 부드럽고, 오리지널은 파란 라벨에 예전 그 목 넘김이 있어요. 쌀+곡물 주정+감미료로 만들어집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삼겹살 · 갈비 · 회 · 치킨
  • 생각보다 빨리 취해요 — 다섯 잔이면 취기가 올라옵니다.
  • 윗사람에게는 두 손으로 따르고, 내 잔을 먼저 채우지 마세요.
₩1,800–2,500 at conv. stores · ₩4,000–6,000 at restaurants
꼭 마셔볼 것

진로 이즈백

진로 이즈백
16.5%

레트로 감성의 진로 재출시 버전 — 조금 더 달고 뒷맛이 깔끔해요. 파란 두꺼비 로고는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치킨 안주 · 얼큰한 찌개류 · 거의 모든 음식
  • 부드럽게 넘어가는 만큼 술 취한 걸 눈치채기 어려워요 — 숙취는 똑같이 오는데 경고 신호는 적습니다.
₩1,800–2,500 · ₩4,000–6,000
꼭 마셔볼 것

과일 소주 (복숭아, 자몽, 요구르트)

과일 소주 (복숭아, 자몽, 요구르트)
12–14%

도수가 낮은 달콤한 소주예요. 복숭아와 자몽 맛이 가장 흔합니다.

어울리는 안주
매운 음식 (단맛이 매운맛을 잡아줘요) · 가벼운 안주
  • 주스처럼 느껴지지만 도수는 여전히 12% — 페이스 조절에 주의하세요.
₩2,000–2,800

맥주

카스 후레쉬

카스 후레쉬
4.5%

한국의 대표적인 라거 맥주예요. 가볍고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치맥 · 거의 모든 음식
  • 대중적이고 순한 맛이라 수제맥주 애호가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.
₩2,500–3,000 conv. store · ₩4,500–7,000 restaurant
꼭 마셔볼 것

테라

테라
4.6%

카스의 신흥 경쟁자예요 — 호주산 맥아 100%를 사용하고 천연 탄산으로 발효해 더 청량합니다.

어울리는 안주
고기 구이 · 얼큰한 찌개 — 살짝 청량한 맛이 매운맛과 균형을 이뤄요
  • 초록병이 특징이에요 — 초록 = 테라, 갈색 = 카스.
₩2,800–3,500 · ₩5,000–7,000
꼭 마셔볼 것

수제맥주 (맥파이, 더핸드앤몰트, 어메이징 등)

수제맥주
5–8%

한국의 수제맥주 시장은 2014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. 맥파이(이태원, 제주), 어메이징 브루잉(성수), 더부스 등을 찾아보세요.

어울리는 안주
바 안주 · 매운 치킨과 함께하는 IPA
  • 가격이 좀 있어요 — 한 파인트에 9,000~14,000원 정도.
₩9,000–14,000 a pint

막걸리

막걸리

막걸리
6–8%

뿌옇고 살짝 탄산이 있는 오래된 쌀술이에요. 저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고, 비 오는 날 파전과 최고의 궁합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파전 · 두부김치 · 보쌈
  • 바닥에 침전물이 있으니 따르기 전에 살살 흔들어주세요.
  • 당도가 높아 다음 날 숙취가 심할 수 있어요.
₩3,000–7,000 per bottle
꼭 마셔볼 것

수제 막걸리 (복순도가, 한잔 등)

크래프트 막걸리
7–11%

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버전이에요 — 자연 발효 탄산에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습니다. 바나 평창시장 등에서 판매돼요.

어울리는 안주
고급 요리 전반 — 성게 파스타, 푸아그라, 모던 한식과도 잘 어울려요
  • 탄산이 꽤 강해요 — 뚜껑을 열 때 숟가락을 위에 대고 여세요.
₩12,000–25,000 per 750ml bottle

전통주 / 수제

백세주

백세주
13%

인삼과 9가지 약초를 넣어 발효한 쌀술이에요. "백 살까지 산다"는 술이죠. 부드럽고 깊은 향이 특징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보리밥 · 보쌈 · 건강한 한정식
  • "어르신 술"이라는 이미지가 점점 바뀌고 있어요 — 한번 시도해보세요.
₩4,500–7,000 per bottle

문배주

문배주
40%

국가 지정 무형문화재예요 — 수수를 원료로 한 맑은 증류주로, 배가 들어가진 않지만 배꽃 향이 은은하게 납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치즈 플래터 · 파인다이닝 · 서양 요리 전반
  • 도수가 40%예요 — 원샷하지 말고 조금씩 음미하세요.
₩40,000–60,000 per 700ml

안동소주 (전통 방식, 초록병 소주와는 다름)

안동소주
45%

안동 지역에서 쌀로 증류한 전통 소주예요. 깔끔하고 화끈하며 뒷맛이 살짝 달콤합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안동찜닭 · 전 · 오래 졸인 고기 요리
  • 도수가 매우 높으니 진한 음식과 잘 어울려요.
₩25,000–60,000

칵테일 / 폭탄주

소맥 (소주 + 맥주)

소맥
~10%

한국 회식의 대표 폭탄주예요: 소주 한 잔에 맥주를 7~10부까지 채워요. 달고 부드럽지만 취기는 무섭게 올라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고기 구이 · 치킨
  • 이 "회식 국룰" 조합은 자기도 모르게 취하게 만들어요 — 페이스 조절 필수.
Self-mix
꼭 마셔볼 것

폭탄주 / 야쿠르트 소주

폭탄주 / 야쿠르트 소주
~15%

맥주에 소주잔을 빠뜨리는 폭탄주, 또는 소주+야쿠르트+사이다를 섞는 야쿠르트 폭탄.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는 이벤트예요.

어울리는 안주
노래방에서의 늦은 밤
  • 다음 날 아침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.
Self-mix

어디서 마실까

포차
주황색 천막 아래서 저렴한 안주와 함께 즐기는 노상 술자리예요.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.
호프집
앉아서 맥주+치킨+마른 오징어를 즐기는 곳이에요. 여럿이 가기 좋아요.
술집
소주, 맥주, 다양한 안주 메뉴를 갖춘 중간급 술집이에요.
스피크이지 바
이태원, 한남, 가로수길에 숨어 있는 칵테일 바예요.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.
막걸리 바
지역 막걸리를 전문으로 하는 아늑한 공간이에요 — 종로의 재동촌을 추천합니다.
노래방 2차
저녁 식사 후 한국인들은 보통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안주와 함께 술을 이어가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