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술
먹고 마시기

한국 술과 제대로 마시는 법

어느 메뉴판에서나 볼 수 있는 열세 가지 술과 그에 어울리는 안주, 그리고 한국의 술자리를 예의 있게 만드는 여덟 가지 불문율.

술자리 여덟 가지 규칙

따를 때도 받을 때도 두 손으로
나이가 많거나 윗사람일 때 해당돼요. 친구 사이라면 한 손으로도 괜찮습니다.
내 첫 잔은 내가 따르지 않기
누군가 따라줄 때까지 기다리세요 — 대신 상대방 잔부터 채워주세요.
어르신과 마실 땐 살짝 옆으로 돌아서
첫 모금만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서 마시면 됩니다. 그다음엔 편하게 마셔도 돼요.
"건배(乾杯)" = 건배
잔을 낮게 부딪히세요 — 윗사람보다 내 잔을 낮게 두는 게 더 예의 있어 보입니다.
정중하게 거절해도 괜찮아요
몸 상태 / 운전 / 복용 중인 약을 이유로 대면 한국인들도 받아들여요. 술을 두고 훈계하는 건 오히려 실례입니다.
마시면서 먹기
한국식 술자리엔 항상 안주가 따라와요. 빈속에 술만 마시는 건 어색하게 여겨집니다.
물로 페이스 조절하기
식당엔 항상 물이 준비돼 있어요.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.
숙취엔 해장국
밥과 함께 먹는 국물 요리예요. 다음 날 아침엔 콩나물 해장국이나 황태해장국을 드셔보세요.

소주

참이슬 후레쉬 / 오리지널

참이슬 후레쉬 / 오리지널
15.7% / 20.1%

가장 기본적인 소주예요. 후레쉬(초록병)는 15.7%, 오리지널은 더 센 20.1%입니다(하이트진로). 둘 다 대나무 숯으로 거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삼겹살 · 갈비 · 회 · 치킨
  • ⚠ 생각보다 빨리 취해요 — 페이스를 지키세요.
  • ⚠ 윗사람에게는 두 손으로 따르고, 내 잔을 먼저 채우지 마세요.
꼭 마셔볼 것

진로 (두꺼비 병)

진로
15.7%

두꺼비 캐릭터가 붙은 하이트진로의 레트로 소주 — 15.7%로 참이슬 후레쉬와 같은 도수예요.

어울리는 안주
치킨 안주 · 얼큰한 찌개류 · 거의 모든 음식
  • ⚠ 부드럽게 넘어가는 만큼 술 취한 걸 눈치채기 어려워요 — 숙취는 똑같이 오는데 경고 신호는 적습니다.
꼭 마셔볼 것

과일 소주 (자몽, 청포도 등)

과일 소주 (자몽, 청포도 등)
12–13%

달고 도수가 낮은 소주예요.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·청포도에이슬은 13%, 다른 맛 대부분은 12%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매운 음식 (단맛이 매운맛을 잡아줘요) · 가벼운 안주
  • ⚠ 주스처럼 느껴지지만 12~13% — 페이스 조절에 주의하세요.

맥주

카스 후레쉬

카스 후레쉬

한국의 대표적인 라거 맥주예요. 가볍고 부담 없이 마시기 좋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치맥 · 거의 모든 음식
  • ⚠ 대중적이고 순한 맛이라 수제맥주 애호가에게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.
꼭 마셔볼 것

테라

테라
4.6%

발효에서 나온 탄산만 쓰는 하이트진로의 라거예요. 국내 레귤러 라거 최초로 초록병을 썼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고기 구이 · 얼큰한 찌개 — 살짝 청량한 맛이 매운맛과 균형을 이뤄요
  • ⚠ 초록병을 찾으세요.
꼭 마셔볼 것

수제맥주

수제맥주

서울은 수제맥주가 활발해요 — 번화가의 탭룸이나 양조장 직영 펍을 찾아보세요.

어울리는 안주
바 안주 · 매운 치킨과 함께하는 IPA
  • ⚠ 대중 라거보다 비싼 편이에요 — 주문 전 메뉴판 가격을 확인하세요.

막걸리

막걸리

막걸리

뿌옇고 살짝 탄산이 있는 오래된 쌀술이에요. 저렴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고, 비 오는 날 파전과 최고의 궁합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파전 · 두부김치 · 보쌈
  • ⚠ 바닥에 침전물이 가라앉아 있어요 — 따르기 전에 병을 살살 기울여 섞으세요.
꼭 마셔볼 것

수제 막걸리

크래프트 막걸리

소규모 양조장의 프리미엄 막걸리예요 — 대체로 덜 달고, 자연 탄산이 있는 것도 있어요. 막걸리 바나 주류 전문점에서 찾아보세요.

어울리는 안주
고급 요리 전반 — 성게 파스타, 푸아그라, 모던 한식과도 잘 어울려요
  • ⚠ 탄산 막걸리는 넘칠 수 있어요 — 천천히 여세요.

전통주 / 수제

백세주

백세주

약초를 넣어 빚은 쌀술이에요. 이름은 "백 살"이라는 뜻.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있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보리밥 · 보쌈 · 건강한 한정식
  • ⚠ "어르신 술"이라는 이미지가 점점 바뀌고 있어요 — 한번 시도해보세요.

문배주 (전통 증류주)

문배주

국가무형유산(1986년 지정)인 술이에요. 배가 들어가지 않는데도 문배나무 열매 같은 향이 나서 붙은 이름입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치즈 플래터 · 파인다이닝 · 서양 요리 전반
  • ⚠ 독한 증류주예요 — 원샷하지 말고 조금씩 음미하세요.

안동소주 (전통 방식, 초록병 소주와는 다름)

안동소주

안동 지역에서 쌀로 증류한 전통 소주예요. 깔끔하고 화끈하며 뒷맛이 살짝 달콤합니다.

어울리는 안주
안동찜닭 · 전 · 오래 졸인 고기 요리
  • ⚠ 만드는 곳마다 도수 차이가 커요 — 라벨을 확인하고 진한 음식과 곁들이세요.

칵테일 / 폭탄주

소맥 (소주 + 맥주)

소맥

한국 회식의 대표 폭탄주예요: 소주 한 잔에 맥주를 7~10부까지 채워요. 달고 부드럽지만 취기는 무섭게 올라옵니다.

어울리는 안주
고기 구이 · 치킨
  • ⚠ 이 "회식 국룰" 조합은 자기도 모르게 취하게 만들어요 — 페이스 조절 필수.
꼭 마셔볼 것

폭탄주 / 야쿠르트 소주

폭탄주 / 야쿠르트 소주

맥주에 소주잔을 빠뜨리는 폭탄주, 또는 소주+야쿠르트+사이다를 섞는 야쿠르트 폭탄. 술자리 분위기를 띄우는 이벤트예요.

어울리는 안주
노래방에서의 늦은 밤
  • ⚠ 다음 날 아침 반드시 후회하게 됩니다.

어디서 마실까

포차
주황색 천막 아래서 저렴한 안주와 함께 즐기는 노상 술자리예요.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.
호프집
앉아서 맥주+치킨+마른 오징어를 즐기는 곳이에요. 여럿이 가기 좋아요.
술집
소주, 맥주, 다양한 안주 메뉴를 갖춘 중간급 술집이에요.
스피크이지 바
이태원, 한남, 가로수길에 숨어 있는 칵테일 바예요. 예약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.
막걸리 바
지역 막걸리를 전문으로 하는 아늑한 공간이에요.
노래방 2차
저녁 식사 후 한국인들은 보통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안주와 함께 술을 이어가요.